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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ht Club


   고등학교 때 우연히 보게 된 Fight Club은 나의 모토로 자리 잡게 될 정도로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지금까지 수 많은 지인들에게 파이트 클럽을 추천하고 나도 수십번이나 다시 본 결과 파이트 클럽이 내포하고 있는 주옥같은 대사와 장면을 나 혼자만 알고 있으면 너무 아까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파이트 클럽의 주옥같은 대사 - 나의 모토가 되었던 - 와 장면들을 소개해 볼까 한다.

   파이트 클럽은 상당히 철학적인 면을 많이 보여주는 영화이다. 개인적으로 물질문명을 주로 비판한다고 생각 하지만 그 외에도 아무 희생도 없이 얻으려는 인간의 이기심도 비판이 되어있는 등 많은 철학적 내용을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질문명의 노예가 된 인간에게 던지는 타일러의 메세지로 '인간은 왜 물질의 노예가 되었나'라는 생각을 갖게끔 유도하며 물질의 노예가 된 원인은 인간의 무한한 욕심 때문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본다.



 "Efficiency is priority No.1, People. Because waste is a thief. " 효율성이 최고죠. 시간낭비는 죄에요.

" I showed this to my man here. You liked it, didn't you?" 저 분께 이미 설명 드렸는데 맘에 들죠?



   상사가 효율성을 강조하며 시간을 낭비는 죄라고 말하자 타일러는 못마땅한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 상사가 그에게 맘에 드냐고 묻자 그는 대답 대신 비꼬는 듯한 입모양을 보이는데 이 장면을 통해 물질문명을 강조하는 그에게 냉소를 지음으로서 그의 의견을 부정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일벌은 자유롭되 여왕벌은 노예다"

   이 문구는 내가 봤던 "드림 셀러"라는 책에서도 이러한 구절이 나왔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개인적으로 이 문구에 정말 동감을 많이 한다. 사람들은 많은 부를 축적하길 원하고 삼성 CEO같은 대기업 회장을 부러워 한다. 그러나 과연 대기업 CEO들은 그들의 사생활을 충분히 즐기고 있냐고 나는 묻고 싶다. 그들은 자신의 기업을 위해 사생활을 포기하며 회사를 위해 일을 하기에 그만한 부를 축적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한 희생이 있기에 부가 따라 오는 것인데, 일반 사람들은 돈 많은 그들은 뭐든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동경한다. 어쩌면 대기업 CEO보다 월급쟁이 생활을 하고 있는 우리네 생활이 더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가진것은 적어도 가족들과 여행할 시간이 있고 영화를 볼 수 있는 소소한 시간이 있다는 사실에 행복을 느낄 줄 아는 사람이 진정하게 인생을 즐기고 있는건 아닐까.







   이 장면은 지방제거 시술소에서 얻은 '인간 지방'으로 비누를 만들어 상점에 파는 장면으로 여자들은 자신의 몸에서 제거한 지방을 도로 사가는 아이러니한 장면이 연출된다. 과도한 외모 지상주의로 노력없이 예뻐지려는 여자들은 지방 제거 시술을 받고 그 지방으로 만들어진 비누를 산다니 이 얼마나 웃긴 상황인가!



 " The first soap was made from heroes' ashes, like the first monkey shot into space. Without pain or sacrifice, we would have nothing."

"It's only after we've lost everything that we're free to do anything."

   타일러는 고통이나 희생없이 얻을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으며 모든 것을 잃어봐야 진정한 자유를 얻게 된다고 말한다. 그동안 인간의 수많은 동물실험 - 첫번째 우주인을 탄생시키기 전에 실행했던 원숭이 실험과 약품 테스트를 위해 동물에게 주입한다던가 햄스터에게 암세포를 주입하는 등 - 을 통해 희생없이 결과를 얻기를 바라는 인간을 비판하고 아무것도 잃지 않은 인간에게 자유란 없다는 메세지를 엿볼 수 있다.


 " I see in Fight club the strongest and smartest men who've ever lived. I see all this potential. And I see it squandered. "
 " Goddamn it, an entire generation pumping gas. Waiting tables. Slaves with white collars. "
 " Advertising has us chasing cars and clothes. "
" Working jobs we hate so we can buy shit we don't need. "
 " We're the middle children of history, men. No purpose or place. We have no Great War. No Great Depression. Our great war is a spiritual war. Our great depression is our lives. "
" We've all been raised on TV to believe that one day we'd be millionaires and movie gods and rock stars. "
" But we won't. We're slowly learning that fact. And we're very, very, pissed off. "

   이 장면은 파이트 클럽의 가장 핵심 장면이며 명대사라고 볼 수 있다. TV를 통해 소비문화에 길들여진 우리는 필요도 없는 사치를 위해 개처럼 돈벌며 부자들의 노예가 되어가고 있는 현실을 비꼬며 제 2차 세계대전을 겪진 않았지만 정신적 공황에 고통받고 있다고 그는 말한다. 요즘 현실을 보면 그러한 상황은 분명히 나타난다. 이제 주변을 봐도 누구든 부족함 없이 누리는 모습을 많이 볼 순 있지만 대신 자살이라던가 우울증이 새로운 사회의 문제점으로 나타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풍족해진 삶에 비해 인간은 이제 정신적 고통이라는 새로운 측면에 부딛치게 된 것이다.













   타일러는 파이트 클럽의 회원들에게 숙제를 나눠주기 시작하는데 그들이 한 일은 안테나 부수기, 광고 카피 바꾸기,  DVD 망가뜨리기, 차 부수기, BMW, BENZ 같은 명품차에 비둘기 똥칠하기, 항공기에 있는 가식적인 안전 수칙을 현실감있게 바꾸기 였다. 이 들이 한 일에는 다 하나하나 의미가 있는 행동이였다. TV에 길들여져 있는 우리들이 TV를 볼 수 없게 안테나를 부수거나 소비를 권장하는 광고 카피를 망가뜨리고 DVD를 망가뜨려 나도 억만장자가 될 수 있다는 대리만족 환상을 깨버리며 명품차와 같은 쓸데없는 사치에 똥칠하며 가식적인 안전 수칙으로 극한의 상황에서도 안전할 것이라는 환상을 심어버리는 것에 대한 비판을 한 것이다.








" Tomorrow will be the most beautiful day of Raymond K Hessel's life. His breakfast will taste better than any meal you and I have ever tasted. "


   타일러는 편의점 알바생을 총알이 없는 총으로 위협해 6주안에 공부를 안하면 죽인다고 말하며 놓아주는데, 이 장면은 White collars의 노예로 일하고 있는 그에게 단지 공부가 힘들다며 꿈을 포기한채로 살아가는 모습에서 벗어나길 바라며 자극을 주는 것이었다. 그는 쓸데없는 것은 무시할 줄도 알았고, 언행에 일리도 있으며 겁도 없고 단호했다.


" You are not your job. You're not how much money you have in the bank. You're not the car you drive. You're not the contents of your wallet. You're not you fucking khakis. You are the all-singing, all-dancing crap of the world. "

   우리가 정말 모르는 타인을 볼 때 우리는 무엇으로 그 사람의 가치를 평가할까? 직업이 뭔지, 돈이 얼마나 있는지, 차가 뭔지, 지갑이 뭔지로 판단하지 않는가? 타일러는 바로 그러한 점을 비판한다. 그는 직업, 돈, 차, 지갑은 너 자신이 아니며 단지 하나의 인간일 뿐이라고 말한다.










" Look, the people you are after are the people you depend on. We cook your meals. We haul your trash. We connect your calls. We drive your ambulances. We guard you while you sleep. "
 " Do not fuck with us. "

   파이트 클럽이 계속해서 말썽을 일으키자 회의에선 그들의 범죄를 막아야 한다고 한다. 의원중 한명이 화장실을 가게 되고 그곳에서 기달리던 타일러는 그에게 저런 대사를 던지며 그들을 엿먹이지 말라고 한다. 살다보면 좀 고지식한 어르신들은 가게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 생이나 사장을 천히여기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사실 그들에게 감사해야 할 줄 알아야 한다.  그들은 당신에게 음식을 만들어 주고, 운전도 해주며 편의를 제공하는데, 그런 그들을 우습게 여기는 당신은 은혜를 모르는 그저 인간 쓰래기일 뿐인 것이다.



   위의 영상과 사진을 보면 소비문화 비판과 물질문명을 비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내겐 이런 대사 하나하나가 충격으로 다가왔고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사실, 이 영상에서 나온 대사 뿐만 아니라 장면 하나하나가 의미를 갖고 있다는 점이 바로 fight club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